[결과보고전] 2023 10기 입주작가_ 시로SIRO ⟪언어중립지대⟫
2023-09-01
[결과보고전] 2023 10기 입주작가_ 시로SIRO ⟪언어중립지대⟫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Bukguart Studio
후원: 울산광역시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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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62) 울산광역시 북구 중리 11길 2
2, Jungni 11-gil, Buk-gu, Ulsa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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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THE, FRI 09:00 - 18:00
WED 09:00 - 21:00 SAT 09:00 - 15:00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2023 10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시로 SIRO
⟪언어중립지대⟫
2023. 9. 1.(금) - 9. 9.(토)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인간이 나무와 대화하는 방법 _ 시로siro
나는 도시에 사는 식물의 언어를 이미지로 번역하는 작업을 한다.
도시는 인간의 합리적 이성에 대한 은유이며, 식물은 인간으로부터 규제, 관리되는 대상을 의미한다. 스산한 겨울, 도로에 길게 늘어선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들. 콘크리트 벽면을 뒤덮고 있는 말라붙은 덩굴들. 내 가 공감하는 식물의 언어는 통제 당하고, 억압되어 몸부림치는 고통의 언어다.
나는 식물의 언어를 표현함으로써, 인간이 지구 시스템에 끼치는 해악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나는 여성학을 전공하고 여성단체에서 활동가로 오랫동안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싸워왔다. 소외된 계층에 대한 시선과 차별에 맞서 싸웠던 나의 철학이 작품의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품 속 식물의 형상은 처절하지만, 인고하듯 한 땀 한 땀 그려낸 가는 선들은 식물 혹은 타자에 대한 애정과 공감을 드러낸다.
작은 컴퓨터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는 가느다란 0.03mm 선들은 실제 작품 앞에 섰을 때야 비로소 시야에 들어오는데, 이러한 실견實見의 효과를 통해 나는 타자와의 대화, 그리고 소통의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화-금 9시~18시, 토 9시~15시
일, 월 및 공휴일 휴관